1984년 12월호 샘이깊은물 「이 사람이 사는 방법」

이 사람이 사는 방법 도예가 김 익영 씨 글/김명곤(뿌리깊은 나무 전 기자) 사진/이 정진 그가 작업실에서 흙을 보듬어 안고 그릇을 빚는 모습은 마치 아기를 안은 어머니처럼 부드럽고 섬세해 보인다. 그래서 어떤이가 독신인 그를 가리켜 “조선 백자하고 혼인해서 현대를 사는 사람”이라고 말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런 그도 이따금 “그릇”을 잊어 버리고 제자들과 어율려 술을 마시고 흘러간 옛노래를 불러 보기도 하며 산에 올라 목숨 없는 바윗덩이를 쓸어 보기도 한다. 김익영 씨는 나이가 쉰에 이른 여자이지만 가정이 없다. 그를 돌보거나 그가 돌보아야 할 식구가 … Read more